1시간 전
영풍·MBK “고려아연 감사위, 원아시아 투자 의혹 전면 조사해야”
2026.06.05 16:41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청호컴넷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영풍·MBK는 5일 입장문에서 “법원의 연이은 문서제출명령,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금융당국 감리심의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더 이상 외부 절차에만 문제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감사위원회는 전체 주주를 대신해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독립적 감독 기구로서 지금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려아연에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와 ‘아비트리지 제1호’ 펀드 관련 내부 문서, 그리고 SWNC 200억원 규모 회사채 인수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영풍·MBK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와 청호컴넷·SWNC 관련 거래가 하나의 자금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고 본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의 초·중학교 동창인 지창배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영풍·MBK에 따르면 청호컴넷도 지씨가 실질적으로 소유·지배하던 회사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코리아그로쓰 제1호와 아비트리지 제1호에 대해 최대 출자자 수준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한다.
또 영풍·MBK는 최 회장이 개인 투자 조합인 여리고1호를 통해 청호컴넷 지분을 취득하고 고려아연이 코리아그로쓰 제1호에 출자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후 해당 펀드 자금 일부가 청호컴넷 측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 영풍·MBK 측 주장이다.
SWNC 회사채 거래도 조사 요구 범위에 포함됐다. 고려아연은 SWNC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인수했다. 영풍·MBK는 이 자금이 SWNC의 청호컴넷 자회사 세원 인수 재원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아비트리지 제1호 펀드 자금이 SWNC 유상증자에 투입되는 과정에 회사채가 상환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풍·MBK는 감사위원회 차원의 독립적 조사나 주주 대상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풍·MBK는 원아시아 펀드 가입 및 출자 결정 경위, 내부 투자 심의와 승인 절차, 최 회장의 관여 여부, 펀드 운용 현황 보고와 사후 관리 내역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나섰다. 청호컴넷·SWNC 관련 거래와의 연결성, 손실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도 조사 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영풍·MBK는 “감사위원회는 전체 주주를 위해 이사회와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독립적 감독 기구”라며 “법원, 국세청, 금융 당국이 모두 원아시아 펀드 투자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침묵한다면, 이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특정 경영진과 이해관계자의 사적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라 전체 주주의 공동 자산”이라며 “감사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원아시아 펀드 투자 전반에 대한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 범위와 절차, 결과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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