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단 선출..원 구성 협상 본격화
2026.06.05 16:54
법사위 운영권 두고 여야 격돌할 듯
민주당 "협상 마지노선 이달 셋째 주"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해 조정식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여야가 각각 1명씩 맡는 부의장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이들 후보는 지난달 정당별 의원총회 절차를 거쳐 의장·부의장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직후 "국회의장은 가장 앞장서 국민주권을 지키고 실현하는 일꾼"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명령만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닌 결과로, 정쟁이 아닌 민생 국회의 효능감으로 국민께서 체감하는 22대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 국민통합과 효능감 있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개헌 논의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현 헌법 체제로는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는 한계가 있다.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효능감 있는 책임 정치를 만들 수 있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내년은 전국 동시선거가 없는 해로 헌법 개정 논의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밝혔다.
이밖에 22대 후반기 국회의 4대 비전으로 속도감 있는 입법을 통한 민생효능 국회 구현을 비롯해 △국민의 의정활동 참여 확대를 통한 국민주권 국회 구현 △미래 아젠다를 제시하는 미래도약 국회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비하는 국익외교 국회도 제시했다.
원 구성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이달 셋째주가 협상 마지노선이라고 제시했다. 지난한 원 구성 협상으로 헌정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장단이 오늘(5일) 선출되면 바로 조속한 원구성에 임하겠다"며 "통상 원구성을 하는데 50여일이 걸리는데, 헌정 공백 상태가 마치 관례처럼 굳어져왔다. 잘못된 관행을 깨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은 법제사법위원회 운영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지원을 위해 사실상 '상원' 역할을 하는 법사위 운영권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라도 야당 몫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정무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운영권도 노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민생입법을 심사하는 상임위여서다. 이들 상임위 운영권은 현재 국민의힘에 있다.
민주당이 엄포를 놨던 전체 상임위원장 독식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 잡기 일환으로 상임위 운영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명분으로 상임위 독식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상임위 독식 카드를 고리로 국민의힘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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