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자 69% 급증…"졸음·부주의 사고 늘어"
2026.06.05 13:57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망자는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5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2건)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사망자는 49명에서 83명으로 69.4% 급증했고, 중상자도 49명에서 58명으로 18.4%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서산영덕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잇따르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사고 원인으로는 졸음운전과 전방 주시태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 사망자는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57명으로 90%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겨울철 차량 내 히터 사용 증가와 환기 부족으로 운전자 집중력이 떨어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도 늘고 있다. 60세 이상 운전자 관련 사고는 지난해 115건에서 올해 133건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19명에서 36명으로 89% 급증해 전체 사망자 증가율을 웃돌았다.
6월 빗길 사고 증가…장마철 안전운전 당부
도로공사는 특히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 고속도로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6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3.6명으로 월평균 사망자(11.8명)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빗길 미끄럼 사고도 평균 32건 발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실제로 지난해 6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강일나들목 인근에서는 빗길 과속으로 차량이 미끄러져 충격흡수시설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고, 올해 6월에는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정체 구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승용차는 1.8배, 화물차는 1.6배 길어지는 만큼 감속운행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와이퍼와 전조등 등 기본적인 차량 점검도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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