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 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지급... "국민과 성과 나누겠다"
2026.06.05 15:54
임협 타결 뒤 밝힌 5조 상생 계획 일환
제품 판매 이벤트가 상생인지 의문도
"사회 기여 약속 단계적 이행하겠다"
삼성전자가 8일부터 자사 제품을 산 고객들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최근 진통 끝에 노사 임금 협상이 타결된 뒤 회사가 마련하겠다고 밝힌 '5년간 상생 기금 5조 원' 계획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5일 "회사 성장의 성과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이달 8일부터 4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회사는 이번 페스티벌로 총 4,0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걸로 전망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도입된 정책 수단으로,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서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혜택 제공이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이어져 모든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회사의 성과를 함께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군인과 경찰·소방·교정 등 제복공무원은 추가 10%를 더해 구매액의 30%를 동종 상품권으로 받는다. 군인에는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장병도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총 70만 명 규모의 공무원들이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제복공무원이 자사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혜택을 주는 'K-히어로 패밀리 페스타' 행사를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임금 협약 조인식 뒤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 아니라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5년간 5조 원 기금을 만들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2, 3차 협력사 지원 △취약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육성과 산학협력 강화 △산업재해기금 조성에 5조 원을 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내놓은 페스티벌은 자사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이벤트 성격을 띠고 있어, 분배와 상생이라는 취지에 적합한 방법인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회 기여 약속을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인데, 협력사나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서 기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가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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