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저평가" 판단한 셀트리온…2700억 매입 승부수
2026.06.05 14:30
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무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총 27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 및 매입 계획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임직원 우리사주 취득, 최대주주 측의 추가 매입까지 병행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셀트리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후속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회사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실행 일정과 규모를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총 27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 및 매입이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1000억원, 우리사주 취득 700억원, 셀트리온홀딩스의 주식 취득 1000억원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관련 법규상 무상증자 신주배정 기준일 이후부터 자사주 취득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매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취득 물량은 향후 공시를 통해 확정된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7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취득도 같은 날 시작된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기업 성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주주 측인 셀트리온홀딩스도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취득에 나선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입을 진행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주가 부양책을 넘어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과 주주친화 정책 강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기업들의 밸류업 정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셀트리온 역시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매입을 연이어 추진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임직원, 최대주주가 동시에 주식 취득에 참여하는 구조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내부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기업과 경영진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대하는 경우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셀트리온은 현재 주요 사업과 연구개발, 생산, 투자 계획이 연초 수립한 목표에 맞춰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 흐름도 예상보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환경 역시 수익성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기업가치가 회사의 본질적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셀트리온이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자사주 매입을 잇달아 추진하는 것은 단기적인 주가 관리보다 주주환원 정책을 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시장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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