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늑구야 반갑다"…대전 오월드, 재개장 첫날 북적(종합)
2026.06.05 13:50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동물원을 탈출해 돌아온 늑대 '늑구'를 보려는 국민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두 달여 만에 재개장에 들어간 대전 오월드에는 이른 아침부터 늑구를 보려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랜만에 개장한 탓에 관람을 연기했던 학생 위주의 단체관람객이 오월드 입구를 가득 메웠으며 간혹 일반 관램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었다.
이날 대전 태평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이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오월드를 찾았다. 태평중 말고 2개 팀의 단체 관람이 더 예약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드 재개장 첫날 첫 관람객은 경기 군포에서 온 배 모씨 부부로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배 씨는 "동물원이 다시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2시간30분 정도 달려 이곳에 왔다"면서 "무사히 집에 돌아온 늑구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배 씨는 "늑구가 바위에 턱을 고인 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의 늑구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늑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전의 관람객 김모씨는 "하루 휴가 내고 하루 아침에 인기 스타가 된 늑구를 보기 위해 달려왔다"며 "늑구를 보니 마치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다"고 했다.
늑구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포획 당시 몸무게보다 3~4kg 더 나가 현재 37kg에 달한다.
늑대 사육사에는 총 14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관람객들은 표식이 없어 늑구를 쉽게 구별하거나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관람객 김 씨는 "늑구가 멀리 있어 보기 어려워 아쉬운 점이 크다"면서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년 째 늑구를 보살피고 있는 송창만 사육사는 "아직도 늑구가 경계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람이 조그만 가까이 가거나 조그마한 소리가 나더라도 숨거나 경계하는 빛이 역력하다"고 밝혔다.
송 사육사는 "전체 늑대 사육장 중 늑구가 살고 있는 공간이 350평 정도로 이곳에는 4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서 "늑구는 꼬리 부분에 탁구공만한 검은점을 가지고 있는 얘가 늑구다"며 늑구 확인방법에 대해 팀을 줬다.
한편 오월드 측은 기존 울타리 외에 2차 외곽 울타리를 추가 설치해 탈출방지를 강화했으며 땅굴을 파고 못 나가도록 울타리 밑으로 콘크리트를 쳐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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