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의 중심인 경남 양산시 수장으로 현직 시장인 나동연(70)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징검다리 4선에 성공했다. 부산·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쟁력을 보이는 ‘낙동강 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나동연 국민의힘 경남 양산시장 당선인이 4일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지자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나동연 당선인 캠프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득표율 51.04%를 얻은 나 당선인이 48.95%인 조문관(70)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나 당선인은 2010년(민선 5기)과 2014년(6기), 2022년(8기)에 이어 징검다리로 4선 시장이 됐다. 양산 시장 4선은 민선 출범 이후 처음이다.
나 당선인은 “거대 여당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와 허위 사실이 난무한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던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는 저 나동연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위대한 양산 시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선거 초반에는 나 당선인의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양산은 4년 전(2022년 5월)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어 ‘친문 성지’로 불리는 데다, 같은 당인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높아 민주당이 강세일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양산 남부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막판 보수층 결집했단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5월)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나동연 국민의힘 양산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나동연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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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風’도 불었지만…‘2대째 양산 일꾼’ 앞서
인물 경쟁력에서도 나 당선인이 앞섰다는 평가다. 양산 출신인 나 당선인은 2002년 무소속 양산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재선 시의원과 3선 시장을 역임, 지역 인지도가 높아서다. 초대 양산읍장을 지낸 부친 나진관(2021년 작고)씨에 이어 2대째 공직에 몸담은 인물로, 첫 선거 때 ‘나 읍장 아들’이라 불릴 정도로 지역민과 가까웠다.
또 나 당선인은 과거에도 양산시장직을 두고 수차례 조 후보와 맞붙으면서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0·2014년에는 같은 당에서 시장 공천을 두고 대결했고, 2018년에는 조 후보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상대 후보로 경쟁했었다.
2010년 7월 초선 양산시장 취임식 날 기념촬영을 하는 나동연 양산시장의 아버지 고 나진관씨(왼쪽부터), 아내 정희자씨, 나 시장. 사진 나동연 양산시장 자서전 '기러기의 여정' 캡처 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조기 착공으로 양산 동부인 웅상 지역과 부산·울산 간 30분 생활권을 구축, 동부 양산의 비약적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산 금정구 노포동~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를 오는 11월 차질 없이 개통, 역세권을 중심으로 침체한 양산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원도심~신도심을 이어 지역 간 격차도 해소하겠단 공약을 제시했다.
나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차질 없이 굳건하게 진행해 완성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단 한 분도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