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 '징검다리 4선' 성공…접전 끝 역전승
2026.06.04 15:59
4일 나 당선인은 9만2676표를 얻어 51.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문관 후보는 8만8887표, 48.95%를 얻는 데 그치며 3789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개표 초반에는 조 후보가 2000~3000표가량 앞서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다음 날 새벽으로 접어들며 나 당선인이 추격에 성공했고 결국 판세를 뒤집었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의 오랜 인연과 경쟁 구도가 다시 맞붙은 승부로도 주목받았다. 1955년생 동갑내기인 나 당선인과 조 후보는 과거 같은 정당에 몸담으며 양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여러 차례 경쟁한 사이다. 2010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조 후보가 먼저 후보로 결정됐으나, 나 당선인이 공천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내 재경선이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2014년에도 같은 당 안에서 다시 맞붙어 나 당선인이 승리했다. 이후 조 후보가 2018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양측은 서로 다른 당 소속으로 경쟁하게 됐고, 이번 선거에서도 승자는 나동연 후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나 당선인의 경륜과 조직력이 막판 힘을 발휘한 선거로 평가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였던 이용식, 한옥문 두 경선후보가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힘을 몰아준 것도 승리 요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낙동강 벨트 사수’를 내세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공세를 방어해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산을 둘러싼 정치 지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기반, 선거 후반 결집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나 당선인은 승리 요인으로 기존 선거운동과는 다른 현장 밀착형 방식을 꼽았다. 그는 SNS를 활용해 시민들이 바라는 현장을 직접 찾고, 지역 골목상권을 소개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일권 전 시장 지지층과 힘을 모은 점, 상대를 향한 과도한 비방전에 치우치지 않은 점도 승리의 배경으로 평가했다.
당선이 확정된 뒤 나 당선인은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던 선거에서 만들어낸 위대한 양산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매일 걷고 시민들을 만나며 격려와 바람, 따끔한 지적까지 수많은 목소리를 들었다”며 “모든 문제의 답은 시민들의 이야기 속에 있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의 방향도 그 길 위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기억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으로 4년을 최대한 알차게 쓰겠다”며 “이제는 힘을 모아 미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성하고,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공방에 대해서도 시민 통합과 시정 안정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남=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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