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상반된 입장 내놓은 트럼프 장남 “中에 투자하지 말아라” 경고
2026.06.05 11:01
트럼프 주니어 “中 동맹국? 어리석은 짓”
기울어진 법률 기준 못 믿어…적대감 드러내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취리히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 투자에 경고를 보냈다. 그는 중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며 “중국을 동맹국인 척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동생 에릭 트럼프와 함께 트럼프그룹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재집권한 뒤 해외 투자와 개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막대한 부를 쌓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부회장이 소유한 신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50.09%를 보유하고 있고, 중동 자본과 해외 투자를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부회장은 차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서도 드러났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달 아버지의 방중 일정에 동행해 사업과 투자를 논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외국 기업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중국의 법률 시스템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중국에서 사업을 한 사람 중 소송에서 이긴 이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추진하는 ‘무역위원회’ 도입을 위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국가 안보 우려 없이 거래될 수 있는 약 300억 달러(약 46조 원) 규모의 상품을 파악하고, 이들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직후 보복 관세 전쟁을 촉발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관세 인하 합의를 체결하며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다.
최근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오랫동안 우려해 온 중국의 기업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도용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미국 행정부 역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상징적인 링컨기념관에 ‘트럼프 산책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산책로는 남북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거대한 대리석 기념비와 인근 포토맥강을 연결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이곳을 ‘트럼프 산책로’라고 부르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지만, 분명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이후 워싱턴에서 대규모 공공사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러 기념물을 보수하고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연회장을 짓고, 거대한 개선문을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네디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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