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립 250주년 콘서트 취소…대규모 전국 집회로 대체
2026.06.05 11: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던 대형 콘서트를 전면 취소하고, 대규모 전국 집회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출연 예정이던 유명 음악인들이 트럼프 행정부 주도 행사의 성격에 반발하며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하자 행사의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오는 6월 24일 오후 7시, 웅장한 수도 워싱턴 D.C.에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최고의 집회를 개최하고 이를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개최지로 수도 워싱턴 D.C. 외에 독립의 상징적 도시인 필라델피아가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워싱턴 D.C.에서의 개최를 공식화한 셈이다.
그는 기존 콘서트 계획을 백지화한 배경에 대해 “거액의 출연료만 챙기고 재능은 없는 가수들은 필요 없다”고 비난하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연예인 중심의 화려한 행사보다 건국 이념을 되새기며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집회 형태가 기념일의 본질에 부합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집회에 자신의 오랜 지지자이자 취임식 무대에도 올랐던 리 그린우드와 크리스토퍼 마키오를 비롯해 미 육·해병 군악대 및 군 합창단 등이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래 ‘프리덤 250’으로 명명된 이번 기념 공연에는 그래미상 수상 래퍼인 영 MC와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마이클스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기획한 정치적 행사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유명 출연진들의 거부 선언이 잇달았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대중음악계 인사들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왔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평소 자신에게 비판적인 할리우드나 문화예술계에 거부감을 가져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대중문화계 스타들을 초청해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자신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인 ‘지지자 결집형 대형 집회’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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