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독립 사외이사 후보, 공개추천 받아야”
2026.06.05 10:35
영풍·MBK파트너스가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공고한 독립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절차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후보 추천 자격이 사실상 최윤범 회장 측에 우호적인 주체로 한정된다는 것이다. 이에 영풍·MBK는 모든 고려아연 주주를 포함해 외부로부터 독립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겠다고 나섰다.
이날 영풍·MBK는 입장문에서 “이번 절차가 주주 참여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는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공고한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격은 발행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또는 발행 주식 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다.
영풍·MBK는 이 조건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주주 추천 공모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참여 가능한 주주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2026년 3월 말 기준 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실질 기준으로 47인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요 주주 그룹 또는 회사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보유 요건까지 고려할 경우 일반 주주를 대표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는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즉, 최윤범 이사 측의 우호 주주 그룹으로 볼 수 있는 한화그룹과 미래에셋 등을 제외하면 1대 주주 및 2대 주주와 독립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주로서 자격 요건을 갖춘 주주는 2~3개 기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고려아연이 추가로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 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2차 상법 개정안은 오는 9일 시행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의 분리선출 감사위원은 1명이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양측 간 수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영풍·MBK는 “보다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고려아연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와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공공성 있는 기관 및 전문가 단체들로부터 독립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고자 한다”고 했다.
영풍·MBK는 “이사회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추천된 후보를 투명하게 검증하고 주주 제안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사임으로 발생한 공석도 추가적인 다툼의 씨앗이다. 앞서 이상훈·이형규·김경원·이재용 고려아연 사외이사 4명이 자진 사임하면서 이사회에 공석이 생겼다. 이들은 2025년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됐지만 해당 주총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직무 수행이 사실상 어려워 자발적으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mbk 파트너스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