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새 사외이사 선임 공방전…“공개추천 받아라” vs “추천자격 제한해야”
2026.06.05 11:24
사외이사 4인 자진 사임 뒤
신임 후보 추천자격 의견 엇갈려
고려아연 “지분 0.1% 이상 6개월 보유 또는 1% 이상 보유”
영풍·MBK “1주 이상 보유하면 추천대상” 맞불
신임 후보 추천자격 의견 엇갈려
고려아연 “지분 0.1% 이상 6개월 보유 또는 1% 이상 보유”
영풍·MBK “1주 이상 보유하면 추천대상” 맞불
5일 영풍·MBK는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가 공고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절차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공개 추천 방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최근 이상훈, 이형규, 김경원, 이재용 등 고려아연 사외이사 4명이 자진 사임하면서 영풍·MBK와 고려아연 양측은 새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접어든 상태다. 이들 4인은 지난 2025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됐으나, 법원이 해당 주총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후보 추천 자격을 ‘발행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영풍·MBK는 “참여 가능한 주주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반발했다. 올해 3월말 기준 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47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보유 요건까지 고려할 경우 최윤범 회장 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 미래에셋을 포함해 2~3개 기관에 불과하다는 게 영풍·MBK 측 주장이다. 영풍·MBK는 그 대신 고려아연 주식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추천을 받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 후보 추천 자격은 국내 주요 상장사의 사외아사 자격요건과도 상이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풍·MBK에 따르면 KT는 1주 이상 6개월 보유한 주주에게 추천 자격을 부여, 현대모비스는 주식 보유 자체만으로 추천을 허용하고 있다.
영풍·MBK는 공개추천 도입과 함께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특정 주주그룹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가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 후보 선임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감사위원 독립이사 공개 추천은 영풍·MBK에서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안으로 전해진다. 영풍·MBK는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NGO기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한 검증 절차를 통해 후보를 평가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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