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독립 사외이사 공개추천 절차 추진
2026.06.05 11:34
이 기사는 06월 05일 11: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을 앞두고 후보 공개 추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는 대신 모든 주주가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구상이다.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정 상법 시행 전까지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을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근 분리선출 감사위원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절차를 공고하며 후보 추천 자격을 발행주식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로 제한했다. 대규모 상장사의 경우 주주제안권 행사 요건을 6개월 전부터 0.5% 이상 보유한 주주로 제한하는 상법 규정을 준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는 “표면적으로는 주주 추천 공모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참여 가능한 주주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3월 말 기준 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실질 기준으로 47인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요 주주그룹 또는 회사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주들”이라고 짚었다. 최 회장 측 우호 주주를 제외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주주는 2~3개 기관에 불과한 데다가 이들은 국민연금처럼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라 후보 추천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후보 추천 자격 제한은 국내 주요 상장사 사례와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1주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추천 자격을 부여했고, 현대차는 주식 보유 자체만으로도 추천을 허용했다. 영풍·MBK는 “참여할 수 있는 주주가 거의 없다면 공모의 취지가 충분히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공공성 있는 기관 또는 전문가 단체들로부터 독립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을 방침이다. 추천된 후보들은 독립성, 전문성, 감사위원으로서의 적합성 등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기구(NGO)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투명한 검증 절차를 받는다. 영풍·MBK는 “최종 선정된 후보는 영풍·MBK의 후보가 아니라 고려아연 전체 주주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라며 “이사회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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