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 듣는 구두개입…환율 1550원 턱밑까지 들썩
2026.06.05 11:42
환율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간밤 야간거래에서 1540원 선을 넘긴 환율은 오늘(5일) 정규장이 시작된 이후 진정되긴커녕 더 올라, 2009년 당시 기록을 소환하며 장중 1550원 선까지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연일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신다미 기자, 환율 흐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어제(4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70전 내린 1529원에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단숨에 10원 넘게 오르며 장 초반 1540원을 넘어섰는데요.
간밤 야간거래에서 1540원 3전을 찍으며 지난 3월 31일 전고점(1540.1원)을 넘겼던 환율은 한때 1548원 20전까지 치솟으며 155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환율을 들썩였던 중동 리스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일부 완화됐는데요.
국제유가도 브랜트유는 배럴당 95달러 3센트로 어제보다 2.8%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3.04달러로 전장보다 3.1%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연일 구두 개입 발언을 내놓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오전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 물가가 어려운 점에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구 부총리는 지난 1~4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대외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동전쟁 영향 등 민생경제를 더욱 단단히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환율은 이 발언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장 마감 후에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 시장 경계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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