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페이커 먼저 만난다…저녁엔 총수들과 홍대서 ‘삼겹살 회동’
2026.06.05 10:30
5일 한국을 방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첫 일정으로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만난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그는 공항에서 간단히 입국 소감을 하고 질의응답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이오(CEO)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지 7개월 만이다.
첫 일정은 이(e)스포츠 게임단 티원(T1) 선수들과의 만남이다. 황 최고경영자는 오후 2시30분께 서울 마포구에 있는 피시방 ‘티원 베이스 캠프’를 찾아 주장 페이커(본명 이상혁) 선수 등 선수단 5인을 만난다.
황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방한했을 당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피시(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이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초기 엔비디아가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였고 한국의 피시방·e스포츠 시장 활성화로 엔비디아도 성장했다는 걸 강조한 발언이다.
티원 베이스 캠프 방문 이후 황 최고경영자는 방한 첫날 저녁식사를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식당인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황 최고경영자와 기업 총수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피지컬 에이아이 등 협력 강화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동 장소는 애초 성수동이 유력 거론됐지만,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홍대입구로 장소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홍대입구 인근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시민들과 자연스레 접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서 황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서울 강남구에서 ‘깐부 치킨’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은 별도의 해외 일정으로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
업계 안팎에선 황 최고경영자의 이번 방한으로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 범위가 반도체 파트너십뿐 아니라 로보틱스, 피지컬 에이아이 등으로 확장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왔다. 엘지전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에이아이 모델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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