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7동 투표소 시위대 뚫고 투표함 확보…개표 진행
2026.06.05 08:45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은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심각한 소음과 통행 방해 등으로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애국가를 제창하며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일부는 투표소 입구에서 팔짱을 끼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정문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찰은 투표소 후문을 통한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곳 역시 수십 명의 시위대가 가로막으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대치가 장기화되자 경찰 기동대는 4인 1조로 후문을 막고 있던 참가자들을 한 명씩 들어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사람 다쳤다” 등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고, 현장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결국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투표함을 확보하면서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이송돼 개표가 진행 중이다. 개표는 오전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서울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가운데 한 곳이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당초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겨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이후 일부 시민과 유튜버, 취재진 등이 투표소 주변에 모이면서 혼란이 이어졌고,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약 35시간 동안 계속되다가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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