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전력난 돌파구… SK 손잡은 美 차세대 원전 순항
2026.06.05 06:03
빌게이츠가 짓는 미래형 원전
SK·SK이노, 2대 주주로 참여
안전·친환경성 등 모두 갖춰
기존 경수로형보다 비용 절반
SMR 시장 연평균 22% 성장
대미투자 프로젝트 포함 주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와이오밍주 남서부 케머러의 테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 부지. 고도가 약 2109m로 한라산 정상보다 높은 곳이다. 중서부 고원지대 특유의 광활하고 건조한 대지에선 소듐 테스트 시설 건설이 한창이었다. 물이 냉각재인 기존 경수로형 원전과는 달리 내륙 지역 와이오밍에 들어설 SMR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이다. 이른바 ‘4세대’ 원전으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보강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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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의 테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 부지에 소듐 테스트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SK 제공 |
지난 3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테라파워의 상업용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 허가를 내준 것은 10년 만이고, 300∼500MWe급 비경수로형 SMR과 같은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테라파워 측은 2030년에 완공해 1년∼1년반의 시운전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테라파워 측은 액체 나트륨은 880도의 고온에서도 끓지 않기 때문에 대기압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가동이 가능해서 높은 압력을 유지해야 하는 기존 경수로형 원전보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원자로가 지하에 설치돼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작고 비상사태로 전원이 차단돼도 자연 냉각이 된다. 인근에 지어진 시뮬레이터 시설에서는 SMR의 실제 운전 및 비상 시나리오 상황을 가정한 안전성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출력 조정이 가능하며, 기존 경수로형 원전보다 비용은 절반 수준이고 공사 기간도 짧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50년 글로벌 원전 투자에서 SMR의 비중은 17∼3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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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R 사업을 설명하는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SK 제공 |
SMR은 한·미 협력 차원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다. 일본은 대미 투자프로젝트의 하나로 테네시주·앨라배마주의 SMR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3500억달러(530조원) 규모의 대미투자에도 SMR 프로젝트가 포함될지 관심사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한·미 무역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 안에 SMR이 포함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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