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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SK가 점찍은…'미래 원전' 현장을 가다

2026.06.05 08:21


[앵커]

빌 게이츠가 세운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SMR 상업화에 나섰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SK도 이 사업에 투자해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서 차로 두 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와이오밍주 케머러.

인구 3000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 외곽에, 서울 여의도공원만 한 공사 부지가 펼쳐집니다.

미국 최초의 차세대 소형 모듈 원전, SMR 상업화가 진행 중인 공사 현장입니다. SMR은 AI를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는 이곳에서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차세대 원전을 짓고 있습니다.

[크리스 르베크/테라파워 CEO : 나트륨 원자로는 기존 원전보다 메가와트당 비용이 절반 수준이고, 더 빨리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빌 게이츠가 20년 전 이 회사를 만든 겁니다.]

액체 나트륨은 섭씨 880도 고온에서도 끓지 않아, 고압을 유지해야 하는 기존 경수로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전원이 끊겨도 자연 냉각이 가능하고, 전력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정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시대에 맞는 전원이라는 겁니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3월 케머러 1호기 건설을 승인했는데, 비경수로형 첨단 원전으로는 미국 첫 사례입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 뒤 상용화하고, SK이노베이션도 2035년을 목표로 한국 첫 비경수로형 4세대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분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주민 수용성과 안전성 입증은 여전히 관건입니다.

AI가 불러온 전력난 속에, 빌 게이츠의 첨단 원전 구상은 미국의 외딴 시골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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