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점포 문 닫는 홈플러스, 3천500명 일자리 사라져
2026.06.05 06:33
홈플러스가 현재 휴점 중인 전국 37개 점포를 모두 폐점하기로 하자, 노동자들이 "사실상 퇴사 강요"라며 반발했다.
홈플러스는 37개 점포 폐점과 온라인몰 일부 매각, 본사 인력조정 등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지난달 29일 채권단협의회 설명회에서 공유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새 회생계획안이다. 아직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되지는 않았다.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일반노조에 공문을 보내 37개 점포 폐점을 통보했다. 회사는 "낮은 기여도로 휴업 중인 37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영업 정상화와 자산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37개 점포 직원들에게는 자산유동화 지원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기본급 12개월분, 10~19년 직원은 10개월분, 1~3년 직원은 3개월분을 받는다.
책임급 이상 직원에게는 3개월치 급여 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과 회생절차 연장에 동의해야 두 제도를 시행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음주부터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용승계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쪽으로 고용승계를 희망하는 직원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다. 홈플러스와 하림은 최종 매각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마트노조는 사실상 대규모 해고라고 반발했다. 올해에만 약 3천명이 회사를 떠났고 현재 직원은 1만5천여명 수준인데, 노조는 37개 점포 폐점으로 약 3천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철한 마트노조 사무국장은 "무작위 폐점은 홈플러스를 살릴 수 없다"며 "점포가 드문 지역에서는 다른 점포로 전환배치도 어려워 노동자들이 사실상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점과 구조조정 문제를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야 하며 폐점 예정일인 7월3일 전에 정부도 정상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연 기자Copyright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