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DPRK'라 부르며 남북미중 4자 대화 제안
2026.06.04 15:27
北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재가입도 촉구
통일부 장관으로는 처음 몽골을 방문 중인 정동영 장관이 제11차 울란바토르 동북아 안보 대화 특별연설에서 북한을 'DPRK'라고 부르며 남북미중 4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정 장관은 현지시간 4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대화 개회식에서 "우리는 대한민국(ROK),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미국(U.S), 중국(China) 간 4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 틀을 점차 몽골,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동북아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광역두만개발계획(GTI·Greater Tumen Initiative) 재가입도 촉구했는데, 이 대목에서는 약칭인 'DPRK' 대신 정식 명칭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정 장관은 영어로 연설했는데,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유엔을 포함한 국제회의에서 우리 정부대표단도 북한을 DPRK로 여러 차례 지칭해 왔다"고 설명하며 정 장관의 영어 국호 사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4자 대화 제안은 정 장관이 동북아의 '평화 정체성(Peace Identity)'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정 장관은 통일부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이행 전략이라고 밝힌 '평화적 두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GTI 관련 구상으로 '북극 항로' 협력과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연결'을 제안한 정 장관은 "이 구상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재참여에 달려 있으며 그들은 이 구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TI는 동북아 지역 개발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설립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원하는 다자 협의체입니다. 북한은 2009년 탈퇴했습니다.
울란바토르 대화는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1.5트랙 형태의 동북아 지역 다자 안보 대화체로, 정 장관의 이번 특별연설은 몽골 정부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정 장관은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등 몽골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울란바토르 대화 참석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2014년 1차 회의부터 2018년까지 매년 참석했지만, 2019년부터는 불참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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