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쏘렌토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2026.06.04 16:40
테슬라의 전기 SUV ‘모델Y’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등의 내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모든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가 모델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8762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판매량에서 국산차 1위, 전체 2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7836대)를 900대 이상 앞섰다. 전기차만 따져도 판매량이 2위인 기아 ‘EV3’(3021대)의 3배 가까이 된다.
테슬라 모델 Y가 가격대를 막론하고 그랜저·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국산 제품들을 다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비결로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가 중국산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 4999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보조금을 더하면 기존 인기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최저 3896만원) 등 현대차·기아의 주력 중·대형차와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부분 자율 주행 등 IT 기술을 앞세운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국면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함께 영향을 줬다.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 공세가 갈수록 더욱 거세지면서 국내 시장을 주도해 온 현대차·기아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서도 테슬라는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며 독주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866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6.4%를 기록했다. BMW(6555대)와 메르세데스-벤츠(3553대)를 큰 격차로 따돌린 규모다. 올 1~5월 누적 판매량은 4만502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0.8% 급증했다. 올해 판매된 전체 수입차(14만5973대) 3대 중 1대가 테슬라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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