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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득표율 與 47% vs 野 41%…2018년 탄핵 직후보다 격차 줄어

2026.06.05 00:52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하며 국민의힘(4곳)을 크게 앞섰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은 시·도지사 17곳(전남·광주 통합 전) 가운데 5곳만 가져가며 참패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충청은 물론 부산, 울산, 강원 등에서 모두 승리했다.

철거되는 선거 벽보들 4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담장에서 대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6·3 지방선거 후보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1년 후 열렸다는 점에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된다.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시·도지사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정당 득표율을 뜯어보면 당시와 차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전국적인 지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4일 현재(서울 개표율 99.90%, 타 지역 개표 완료) 민주당 47.06%, 국민의힘 41.63%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51.4%,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27.8%였고, 2022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41.9%, 국민의힘 52.4%였다.


이번 선거 민주당 정당 득표율(47.06%)은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49.42%)보다 소폭 낮았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이 일부 표를 가져간 점을 고려하더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다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결과에 대해 야권에선 정부·여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득표율(41.15%)과 거의 비슷한 정당 득표(41.63%)를 기록했다.

그래픽=김현국·백형선·양진경

일부 지역에서는 유권자가 시·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찍고,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국민의힘을 찍기도 했다. 여야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같은 기호를 찍는 ‘줄 투표’가 아니라 ‘교차 투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52%를 득표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7.90%)를 2.62%포인트(p)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 득표에선 국민의힘이 49.55%, 민주당이 44.27%를 얻어 국민의힘이 오히려 5.28%p 앞섰다. 울산에서도 김상욱 민주당 후보(48.73%)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5.74%)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정당 득표율에선 국민의힘(46.28%)이 민주당(42.46%)보다 우위였다.

각 당에선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라며 “국민께서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응원하고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러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한 선거”라며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선거 초반 전국적인 열세 상황을 뒤집었다”는 주장과 “당 지도부의 오판으로 더욱더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당 지도부 인사는 “민심의 쓰나미에 당이 쓸려갔던 2018년 상황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서울시장 선거를 이긴 데 대해 고무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당 지도부가 무엇을 기여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민심의 경고를 받은 쪽은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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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tall@chosun.com 이세영 기자 2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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