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에서 일군 ‘36.86%’…녹색당 창당 13년 만에 첫 기초의원
2026.06.04 21:02
녹색당이 창당 13년 만에 처음으로 기초의원을 배출했다. ‘보수 텃밭’ 경북 안동시 마선거구에서 3수 끝에 당선된 허승규 당선인(37)이 주인공이다.
허 당선인은 5명이 출마한 안동시 마선거구(2인 선출)에서 36.86%를 득표하며 1위로 당선됐다. 그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녹색당에 입당한 사례(김수민 전 구미시의원)는 있었지만, 녹색당 간판을 걸고 출마해 유권자 선택을 받은 것은 2012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허 당선인은 ‘안동 토박이’인 청년 정치인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풀뿌리 운동에 눈을 떴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계에 뛰어들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16%)을 올리며 선전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18%를 얻었지만, 329표 차로 아쉽게 떨어졌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다.
허 당선인은 주민자치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자율방범대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고, 지난해 경북 산불 당시에는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와 현장 지원에 나서며 신뢰를 쌓았다.
현재는 국무총리 산하 초대형 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8년간 발품을 팔아 모은 유권자 전화번호만 3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유권자 1만여명 중 3분의 1에 가까운 수다.
허 당선인은 “강남·남선·임하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안동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투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 직장인, 학부모, 청소년까지 다양한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몸소 실천하겠다”며 “기후위기 시대, 녹색당 안동시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한국의 녹색정치가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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