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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보수 장벽’ 재확인…변화의 조짐도

2026.06.04 21:45



[KBS 대구]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은 전국적인 여당 강세 속에서도 국민의힘에 힘을 실으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민심의 변화가 감지됐고,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정치 지형 변화의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변은 없었습니다.

초박빙 승부가 점쳐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53.92%의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자체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른바 '숨은 보수층'까지 투표장으로 끌어낸 보수 결집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손영웅/대구시 달성군 : "대구·경북에서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영향이 좀 크다 보니까 (국민의힘을) 다들 뽑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지역 발전에 힘을 좀 써주는 (것을 바라고...)"]

이 같은 표심은 대구·경북 선거 결과 전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대구 기초단체장 9곳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한 데 이어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진숙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경북에서도 이철우 지사가 3선에 성공한 가운데,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을 제외한 18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교육감은 물론,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대구 지역구 31석 전석, 경북 56석 중 53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대구·경북 정치의 변곡점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기초의회의 경우 대구에서는 민주당·무소속 후보가 전체 의석의 40% 안팎을 차지했고, 경북에서는 녹색당 후보가 처음으로 안동시의회에 입성하며 거대 정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냈습니다.

무엇보다 선거 기간 역대 보기 드문 접전이 펼쳐지며, 국민의힘 텃밭으로 불려 온 TK에서도 정치적 경쟁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 "우리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 노력하는, 서비스로서 정치의 가능성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보수의 아성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를 바라는 민심 또한 분명하게 드러난 선거였습니다.

앞으로 시작될 민선 9기, 대구·경북 정치권이 이 같은 민심의 목소리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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