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땐 '빨간 2번' 지선엔 '파란 옷'?" 카리나 둘러싼 '정치색 억측'에 발칵
2026.06.04 19:20
[파이낸셜뉴스]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명 연예인의 의상 색상을 둘러싼 이른바 '옷 색깔 감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카리나가 선거 전날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정치적 해석을 내놓자, 팬들이 공식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4일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카리나는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렇게 뛰어오면 어떻게 도망갈 건지 MBTI랑 알려줘"라는 글과 함께 파란색 민소매 상의와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게시 시점과 눈에 띄는 '파란색' 의상을 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제기됐다. 특히 카리나가 과거 선거철에도 의상 색상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카리나는 지난해 5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붉은색 바탕에 숫자 '2'가 큼지막하게 적힌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정치권 인사들까지 해당 게시물을 언급하며 갑론을박이 커지자, 결국 카리나는 사진을 삭제하고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명에 진땀을 뺐다.
과거 '빨간 점퍼' 논란에 이어 이번엔 '파란 의상'을 두고 억측이 반복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사복이 아니라 뮤직비디오 촬영용 의상이다", "시기가 공교로울 뿐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사태가 확산하자 팬들은 '카리나를 응원하는 팬 일동'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 보호에 나섰다.
팬들은 입장문을 통해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아티스트의 의상과 사진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선거 논란의 화살을 개인에게 돌리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개인이 자신의 일상과 취향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 역시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헌법상 자유"라고 강조하며, "선거철마다 연예인의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을 두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누리꾼들의 행태가 아티스트를 불필요한 정치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고 자기검열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카리나의 의상과 사진을 두고 정치적 의도를 단정하거나, 근거 없이 선거 논란과 연결 짓는 해석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철마다 유권자들의 예민해진 진영 논리가 연예계로 불똥이 튀면서, 아티스트들이 불필요한 정치적 소모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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