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북·중' 4자회담 제의..72년째 휴전 종식 염두한듯
2026.06.04 14:55
정 장관은 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울란바토르 동북아 안보 대화에서 가진 특별연설을 통해 "우리는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미·북·중 4자 대화 가능성을 제안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미국, 중국 간 4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몽골,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함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영어 연설에서 북한을 영문 공식 국호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지칭했다.
정 장관은 "남북 간 신뢰 복원, 한반도 평화체제 제도화, 동북아 다자 대화 진전, 이 세 축이 일제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동북아 전역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모멘텀을 끌어낼 잠재력이 있는 프로젝트로 광역두만개발계획(GTI, Greater Tumen Initiative)을 손꼽았다. 정 장관은 "GTI 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그리고 서울-베이징 고속철도와 같은 지역 철도망을 북극 항로와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베이징 고속철도는 지난해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창의적 구상'으로 반영된 프로젝트다.
북한을 향해선 GTI에 정회원 재가입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 구상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재참여에 달려 있으며, 그들은 이 구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TI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 개발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출범한 다자간 정부 간 협의체다. 지난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을 받아 '두만강개발계획(TRADP)'으로 처음 시작됐다.
참여국가는 한국, 중국, 몽골, 러시아 등 4개국이다. 일본은 회원국이 아닌 옵서버(Observer) 자격으로 참여해왔다. 북한도 창립 당시에는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핵실험에 따른 갈등 등으로 인해 지난 2009년에 기구에서 공식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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