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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 왜⋯1540원 찍고 '금융위기 이후' 최고

2026.06.04 18:53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환율 상승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4일 오후 5시6분 현재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540.3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으로 장을 마쳤고,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간밤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역시 환율 상승의 원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조9528억원을 순매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5월 중 원화는 미 달러 대비 1.8% 절하되며 주요 통화 중 약세 폭이 가장 컸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 방향성이 추세적으로 바뀌려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외국인 국내주식 자금 유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늘어나면서 유가

가 한 단계 낮아져야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전 애널리스트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은행의 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하락 기조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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