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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야간거래서 1540원 돌파

2026.06.04 19:09

금융위기 후 최고…1529원 마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13.3원 뛴 1529.7원으로 집계되는 등 3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관세 등 원화 약세 지속 우려↑

원/달러 환율이 3주가량 1500원대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야간 거래에서도 오후 5시5분께 1540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행사로 긴장감이 연일 높아지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이다. 환율은 13.6원 뛴 1530.0원으로 시작해 한때 1530.8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가 소폭 떨어졌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행사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 후반으로 뛰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사흘 연속 상승해 99.5선을 넘었다. 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랠리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달러를 벌어들이며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도 규모는 112조3255억 원에 달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8일 기자간담회에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가 진정되더라도 고환율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쟁이 끝나도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미 관세 문제까지 재등장하면서 원화 약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쳐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9880억 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2020년 3월 5일~4월 16일(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6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125억 원, 1조8124억 원 순매수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자등록자산이 1경1065조 원을 기록했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 6622조 원, 채권 2854조 원, 집합투자증권 1288조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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