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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에도 완충지대 유지”…레바논 공습 지속

2026.06.04 18:47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중재로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당분간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유지한 채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지대 주민 보호를 위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지난 3월 전투 이후 고향을 떠난 수십만 명의 레바논 남부 주민 귀환도 당분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 지역의 테러 인프라 해체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베이루트를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행동의 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헤즈볼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경고문을 통해 “여러분 주변에 있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남부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도 남부 지역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 아래 진행된 회담에서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또 그동안 헤즈볼라가 사실상 장악해온 레바논 남부 지역의 통제권은 레바논 정부군이 독점적으로 행사하도록 했다.

이번 분쟁은 지난 3월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을 포격하면서 격화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 대한 공습과 남부 지역 지상군 투입에 나섰다.

수천 명의 사망자와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을 낳은 이번 충돌은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왔다. 이란은 레바논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평화협정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이스라엘 연정 내 대표적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를 두고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 정부군도 이를 강제할 능력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패배시키는 대신 그 존재를 인정하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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