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보이피자 20%·할메가커피 200원…외식·커피 도미노 가격 인상
2026.06.04 15:40
고환율·원자재 상승 압박에….
고환율과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외식·커피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4일 더본코리아는 이달 9일부터 11개 외식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 대상 브랜드는 △역전우동 △미정국수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한신포차 △돌배기집 △백스비어 △막이오름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등이다.
구체적으로 빽보이피자는 피자류 12종의 가격을 평균 20.2% 인상했고, 역전우동은 면류 8종의 가격을 평균 7.6%올렸다. 새마을식당은 한돈생삼겹살 등 구이류 3종을 평균 6.3% 인상했다. 회사 쪽은 “원부재료 및 인건비 등 매장 운영 제반 비용의 상승과 더 나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저가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메가엠지씨(MGC)커피는 오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한다. 메가커피는 “이번 가격 조정은 전쟁과 환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 가맹점의 수익 보전과 품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벤티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커피·음료 메뉴 가격을 200~500원씩 인상했다. 회사는 마찬가지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운영 부담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디야커피도 지난 6일부터 매장 내 스틱커피와 커피믹스 제품을 4.3%에서 최대 12.5%로 올렸으며, 커피빈도 이달부터 바닐라라떼 스틱커피 가격을 최대 8.1% 인상했다.
외식·커피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비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외식물가지수는 127.83으로, 기준연도인 2020년 대비 외식 서비스 가격이 27.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총지수(119.92)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치로, 외식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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