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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와 첫 합동 비상탈출시범…“통합 AOC 검증 본격화”

2026.06.04 15:29

양사 객실승무원 참여…통합 안전 운영 체계 확인
실제 상황 시연 완료…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진행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구명정 탑승 시범을 진행하는 모습.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이 함께 참여한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제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통합 안전 운영 체계와 승무원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 예정된 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차질 없이 진행하며 통합 운항 체계 검증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본사와 객실훈련센터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입회 아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사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통합 항공운항증명(AOC) 인가 절차의 일환으로, 통합 운영 환경에서 동일 수준의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시범은 양사 객실승무원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서로 다른 2개 기종을 동시에 투입해 진행한 첫 통합 안전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시범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과 양사 주요 경영진,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훈련에는 보잉 787-9와 보잉 737-900 기종이 투입됐으며, 양사 객실승무원 각 14명씩 총 28명이 참여했다. 운항승무원 8명도 지원 인력으로 함께했다.

훈련은 총 네 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객실훈련센터에서는 비상착륙·착수 장비 구술 심사와 구명정 탑승 시범이 실시됐으며, 본사 격납고에서는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기종별 비상탈출시범이 이어졌다.

보잉 737-900 기종에서는 이륙 활주 중 엔진 화재로 인한 ‘이륙 중단’ 상황을 가정해 객실승무원의 출입문 개방과 승객 탈출 유도 절차를 점검했다. 보잉 787-9 기종에서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도착 전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 난 상황을 가정해 비상착수와 탈출 절차를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달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비행은 양사 기재와 인력이 통합 운영 체계 아래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점검은 지난 2일과 이날, 오는 8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대한항공 보잉 737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21·A330·A350, 보잉 777 등 총 5개 기종이 투입된다. 김포~광주, 인천~부산, 인천~제주 노선에서 왕복 5회, 총 10개 구간으로 운영된다.

양사 운항승무원은 각각 자사 항공기를 운항하고, 객실승무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혼합 편조 방식으로 탑승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이 전 과정에 동승해 안전 운항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을 통해 양사 승무원이 통합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인했다”며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체계적인 훈련과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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