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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에 1만8천여명 ‘우르르’…과반 무너진 삼성 초기업노조

2026.06.04 17:53

메모리·비메모리 보상 격차 커져
DX 직원들 대거 노조 탈퇴 행렬
전삼노,동행노조 반사이익 커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반발로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탈퇴가 이어진 영향이다.

4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 827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12만8881명)의 과반 기준인 6만4440명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임금협상 타결 당시 7만6000여명에 달했던 조합원 수는 협상 이후 급감하며 한 달 반 만에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

노조 내부에서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과반노조와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지만, 이번 조합원 감소로 노사협의회 구성과 향후 임금·단체협상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됐다.

탈퇴 조합원 상당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1만6000명에서 2만968명으로 늘었고, 동행노조도 2600명 수준에서 2만1015명으로 급증했다.

배경에는 성과급 격차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DX 부문 직원들은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있다.

DS 부문 내부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의 불만이 큰것으로 전해진다.

비메모리 사업부는 DS 공통 재원만 배분받아 1인당 최대 성과급 규모가 약 1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당초 노조가 제안했던 ‘DS 공통 70%, 사업부별 30%’ 안이 아닌 ‘40% 대 60%’ 구조로 합의되면서 적자 사업부의 몫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기업노조는 향후 DS와 DX를 분리해 교섭하는 ‘투트랙 교섭’ 체제를 추진하고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통해 조직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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