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장 당선… 첫 시험대는 교통과 왕숙신도시
2026.06.04 16:39
최현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첫 메시지로 교통난 해소와 왕숙신도시 중심의 자족도시 구상을 내세웠다. 선거 구호였던 '남양주의 대전환'은 이제 행정의 언어로 옮겨져야 한다. 관건은 공약의 크기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 속도와 재원 마련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최 당선인은 19만7802표, 56.25%를 얻어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남양주시장에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승리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남양주를 바라는 시민의 뜻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74만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이 가장 먼저 앞세운 과제는 교통이다. 남양주는 인구 증가와 신도시 개발 속도에 비해 광역교통망 확충이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 당선인은 "출퇴근으로 빼앗기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쾌속 교통망 확충과 서울 접근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교통 문제를 단순한 노선 확충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시간을 되찾는 문제로 보겠다는 취지다.
왕숙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도 새 시정의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최 당선인은 데이터 기반 첨단제조업과 인공지능, 바이오, 에너지 융합산업이 집적된 첨단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남양주가 서울의 주거 배후지에 머무르지 않고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갖춘 자족경제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이른바 '남양주 시민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은행 구상은 재원 조달 방식, 운영 주체, 기존 금융지원 제도와의 관계 등이 향후 구체적으로 설명돼야 할 대목이다.
선거 이후 통합 메시지도 내놨다. 최 당선인은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통합의 시간"이라며 "저를 지지한 시민과 다른 선택을 한 시민 모두가 소중한 남양주 시민"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주권과 현장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의 중심이 되는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시정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말 동안에는 인수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수위원회는 경성석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도시개발, 경제, 복지, 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형 체제가 될 전망이다. 인수위 구성과 초기 과제 선정은 최현덕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운영 방식을 가늠할 첫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당선인은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더 살기 좋은 남양주, 더 행복한 남양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의 새 시정은 출범 전부터 교통, 신도시, 민생경제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당선 소감의 언어가 실제 행정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현덕 시정의 첫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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