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람' 휩쓴 경기도…국힘 일꾼들 '잔혹사' 깨고 사상 첫 연임 성공
2026.06.04 15:30
국힘 이상일·이민근, '현역 무덤' 징크스 깨부수고 지역사 새로 써
민주 최대호·국힘 김성제 '통합 4선' 대기록…지역 강자 존재감 과시
그러나 이 거센 푸른 바람 속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대도시 현역 시장들은 지역 정치권에서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최초 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여야의 베테랑 시장들은 '통합 4선'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하며 독자적인 행정 성과로 생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쓴 곳은 경기 남부의 핵심 격전지인 용인특례시와 안산시였다.
민선 지자체 출범 이후 역대 시장들이 단 한 명도 연임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던 '현역의 무덤' 용인에서 국민의힘 이상일 당선인이 사상 첫 재선 시장의 이정표를 세웠다. 임기 동안 다져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등 굵직한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정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인물론을 입증한 결과다. 이 시장은 개표 내내 상대 후보인 현근택 후보를 앞질렀고, 최종 결과 처인·기흥·수지 3개구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주역들은 중앙 정치권의 강력한 지원 바람을 바탕으로 기초단체장이 갈 수 있는 최고 정점인 '3선 연임'과 '4선' 고지에 오르며 지역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안정적으로 3선 고지를 밟았고,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 대도시 현역 베테랑들도 가볍게 재선에 성공하며 민주당의 경기 남서부 벨트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외에도 현역 공백이 생긴 평택은 신인 최원용 민주당 후보가, 양주, 이천 등지에서는 민주당 도전자들이 기존 국힘 시장들을 제치며 바람의 힘을 보여줬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 바람에도 '지역의 일꾼'을 선택한다는 경기도민들의 실리주의적 면모가 강하게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야를 떠나 검증된 '일꾼들'이 대거 자리를 지킴에 따라, 광역 교통망 확충 등 행정 연속성이 필요한 경기도 내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 명단] 제9회 지방선거 경기도 31개 시·군 단체장 (정당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수원특례시장 - 이재준(59.51%)
고양특례시장 - 민경선(60.64%)
화성특례시장 - 정명근(59.42%)
부천시장 - 조용익(62.65%)
남양주시장 - 최현덕(56.3%)
안양시장 - 최대호(56.15%)
평택시장 - 최원용(59.76%)
시흥시장 - 임병택(무투표)
파주시장 - 손배찬(59.62%)
김포시장 - 이기형(56.08%)
의정부시장 - 김원기(50.80%)
광주시장 - 박관열(56.18%)
양주시장 - 정덕영(56.71%)
광명시장 - 박승원(60.70%)
군포시장 - 한대희(57.38%)
오산시장 - 조용호(50.21%)
이천시장 - 성수석(51.32%)
안성시장 - 김보라(54.85%)
구리시장 - 신동화(53.25%)
△국민의힘 당선인
용인특례시장 - 이상일(50.78%)
성남시장 - 신상진(50.30%)
안산시장 - 이민근(50.44%)
하남시장 - 이현재(51.95%)
포천시장 - 백영현(53.32%)
의왕시장 - 김성제(53.32%)
양평군수 - 전진선(52.00%)
여주시장 - 이충우(55.34%)
동두천시장 - 박형덕(51.69%)
과천시장 - 신계용(60.23%)
가평군수 - 서태원(47.67%)
연천군수 - 김덕현(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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