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24.5%p 차 승리…경기 4대 특례시 '2대2 균형' 깨졌다
2026.06.04 15:55
민경선 "교통혁신,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
(경기=뉴스1) 최대호 박대준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 4대 특례시(수원·용인·고양·화성) 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2 대 2' 구도가 깨졌다.
수원·화성·용인에서는 현직 시장들이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반면, 고양에서는 민주당 소속 민경선 당선인이 현직 시장을 큰 격차로 꺾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이재준 수원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은 각각 재선에 성공했고,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 역시 재선 고지에 오르며 시정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상일 시장은 민선 지방자치 이후 단 한 차례도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용인에서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반면 고양에서는 변화 요구가 강하게 분출됐다. 민경선 당선인은 3일 치러진 선거에서 32만 7366표를 얻어 득표율 60.64%를 기록했다. 현직인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는 19만 5116표(36.14%)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4.51%p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유지됐던 특례시 '민주당 2곳·국민의힘 2곳' 구도는 민주당 3곳·국민의힘 1곳 체제로 재편됐다.
선거 전 정치권 안팎에서는 계엄 사태 책임론과 현 정부 심판론이 맞서는 '이중 심판론'이 특례시 표심의 핵심 변수로 꼽혔지만, 개표 결과는 지역별로 다른 선택으로 나타났다.
수원·화성·용인에서는 현직 시장들의 시정 성과와 안정적인 행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재선으로 이어졌다. 고양에서는 현 시정에 대한 변화 요구가 표심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3선 경기도의원 출신인 민 당선인은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교통 전문가다. 도의원 시절 경기도형 공공버스 정책 설계에 참여했고, 경기교통공사 사장 재임 당시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인 '똑버스' 확대와 교통약자 이동 지원 정책 등을 추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수도권교통청' 신설 구상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 당선인은 당선 직후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행정을 시민 곁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교통혁신과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해 고양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만 하는 시장이 아니라 결과를 만드는 시장,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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