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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보다 몸집 커진 금…세계 외환보유액서 최대 비중 27%

2026.06.04 14:16

골드바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이 미국 국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액)으로 올라섰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밝혔습니다.

수년간에 걸친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에 최근 2년간 금값이 거의 두 배로 뛴 현상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ECB는 현지시간 2일 발간한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 보고서에서 금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central bank reserve assets)의 27%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1년 전 20%에서 7%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미 국채 비중은 25%에서 22%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ECB는 금값 상승효과를 제거하고 2023년 말 금값 기준으로 재산정하면 지난해 말 기준 금 비중(16%)은 유로 비중(16%)과 같고, 미 국채 비중(26%)에는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금 비중의 급격한 확대가 금 보유량 증가보다는 금값 급등에 따른 평가액 상승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중앙은행 준비자산은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뒷받침하고 국제 결제 의무를 이행하며 금융 혼란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보유하는 고(高)유동성 자산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중앙은행 준비자산군의 변화를 중앙은행들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미 달러화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금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강한 수요를 계속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CB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현재 3만 6천 톤(t) 이상으로, 달러화가 금에 연동됐던 브레턴우즈 체제 전성기의 3만 8천 톤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2022년 이후 금 준비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나라는 중국·폴란드·터키·인도였습니다.

#외환보유액 #금 #미국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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