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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李대통령 소년범 주장' 모스 탄 출국금지 유지..."수사 위해 필요"

2026.06.04 12:34

[김현지 기자 metaxy@sisajournal.com]

6·3 선거 사전투표 전 입국...법무부, 경찰 요청에 따라 6월 출국금지 처분

지난해 7월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설교하고 있다. 탄 교수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법원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출국금지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위지현 부장판사는 탄 교수가 법무부의 출국정지 처분에 반발해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이날 기각 결정했다. 출국정지의 효력에 제동을 걸게 되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위 부장판사는 "탄 교수는 국외에서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출국을 금지함에 따라 발생할 손해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아니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 사건 처분을 통해 추구하려는 공익은 처분의 효력이 정지돼 탄 교수가 출국할 경우 달성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경찰청은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탄 교수를 소환 조사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탄 교수를 피의자로 한 수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 수사를 위한 출국 금지를 인정하는 법령의 취지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출국 정지) 처분의 효력을 유지해 달성하고자 하는 공공복리를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요청을 받고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기간을 정해 탄 교수에 대해 출국정지 처분을 했다. 탄 교수는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에 법무부를 상대로 출·입국금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 발언이 허위 사실이라며 탄 교수를 고발했다. 경찰은 탄 교수가 외국인이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장소가 미국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불송치하기로 결정했지만, 검찰은 재수사를 요청했다.

탄 교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둔 지난 5월28일 입국했다. 탄 교수가 제기한 본안 소송의 변론기일은 오는 10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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