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앤스로픽 기술 임원, 16일 네이버 본사 찾는다
2026.06.04 13:54
기술 제휴·보안 동맹 합류 논의 가능성도
앤스로픽 미 증시 상장 앞두고 한국 공략 속도전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케이틀린 레시 앤스로픽 플랫폼 엔지니어링 총괄과 안젤라 장 제품 총괄은 16일 네이버에서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밋업(Meetup)’을 연다. 밋업은 공통의 관심사나 기술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자유롭게 지식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소규모 교류 행사를 뜻한다. 이번 행사에는 앤스로픽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의 기반 기술과 제품 개발을 이끄는 책임자들이 직접 나서는 만큼, 단순한 교류를 넘어 네이버와의 기술 제휴나 앤스로픽이 주도하는 보안 동맹 합류 등 무게감 있는 의제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해외 AI 기업과 국내 IT 업계의 미팅을 자주 주선해 온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사내 AI 도구 모음(툴킷)으로 제공하는 만큼 개발자 간 교류 성격이 짙지만, 고위 임원이 직접 찾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협업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한국 진출·협업 현황
| 기업 | 한국 진출·협업 현황 |
| 앤스로픽 | -5월 최기영 초대 한국 대표 선임, 서울 강남 사무소 개소(인도·일본 이어 아시아 3번째 거점) -6월 KISA·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보안 AI ‘미토스’ 동맹 ‘글래스윙’ 합류, SK텔레콤은 고객 응대에 클로드 적용 -16일 본사 임원 네이버 개발자 밋업. |
| 오픈AI | -2025년 10월 과기정통부와 AI 생태계 업무협약(MOU) 체결. -삼성SDS(경북 포항), SK텔레(전남 서남권)와 각각 협력해 20MW를 상회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중. |
최근 앤스로픽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최기영 전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총괄을 초대 한국 대표로 선임하고 서울 강남에 사무소를 열었다. 한국은 인구 규모 대비 클로드 사용량이 회사 기대치의 3.5배를 넘길 만큼 반응이 뜨거운 시장이다. 이달 초에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 사전에 차단하는 보안 특화 AI ‘미토스(Mythos)’ 기반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글래스윙’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합류했다. SK텔레콤도 4일 미토스 합류를 알리며, 엄격한 규정과 관리 지침에 따라 안전성을 검증한 뒤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핵심 인프라·서비스 보안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이 이처럼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임박한 미 증시 상장과 무관치 않다. 앤스로픽은 1일(현지 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상장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하며 한발 앞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주요 거점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기업 고객과 파트너를 확보해 수익 기반을 다져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한국 구애’는 앤스로픽만의 일이 아니다. 오픈AI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생태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삼성전자·SK와 함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주 방한해 주요 그룹 경영진과 만나 로봇 등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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