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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사무총장 거취 고민하라”

2026.06.04 11:53

조승래 “선거 끝났다고 흐지부지 안 돼”
국민의힘 재투표 요구엔 “저급 정치” 비판
평택을 패배엔 “우당 네거티브에 어부지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론을 제기했다. 선거 관리 행정 책임자인 선관위 사무총장의 거취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거취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선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됐다.

중앙선관위 허철훈 사무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주장했다. 조 본부장은 “국민의힘은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고는 막상 유리한 국면으로 개표가 진행되는 그 문제를 슬쩍 흐려버린다”며 “이런 저급 정치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2022년 지선에선 광역단체장 기준 5대 12였는데 이번에는 12대 4가 됐으니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서울시장·경남지사·대구시장 선거도 이겼으면 금상첨화였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쉽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후보 인지도와 서울 인구 구성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조 본부장은 “처음엔 워낙 지지율 격차가 컸고 그게 선거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일관되게 접전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선거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명도나 인지도에선 5선에 도전한 오세훈 시장이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 인구 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접전 양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에게 패한 데 대해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문제 삼았다.

조 본부장은 “우당인 같은 색깔의 후보 간 경쟁으로 인해 다른 정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양상이 돼 안타깝다”며 “네거티브 방식이 아닌 비전과 정책을 갖고 경쟁하는 구조로 선거판이 갔으면 이런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결선투표제 등을 통한 진보 진영 내 연대·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당장 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갖고 지도부 내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제도 개선까지 포함해 고민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법이 상정된 상태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결론을 낸 바 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청래 지도부 리더십이 전당대회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불편한 기류를 드러냈다.

조 본부장은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이번 선거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 방해했던 여러 얘기들이 있었고 그게 선거를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아쉬운 승리’가 아니라 ‘최대의 승리’를 거두려면 당의 일치된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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