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오세훈 "TBS, 김어준 방송 전락… 새로운 시작 가능성 닫진 않아"
2026.06.04 11:10
“투표 현장 혼란에 엄중 책임 따라야… 서소문 고가차도 관련 노후 인프라 특별 점검”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오세훈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인사를 한 뒤 질의응답에서 TBS에 대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던 TBS는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TBS 기자가 "시장님과 TBS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저희가 21개월째 무급 노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 시장으로서 TBS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가"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오 후보는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이제 새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건설적인 새로운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 전환이 검토되면 저도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저 혼자 결정할 문제 아니라 시의회에서 결정할 문제인 만큼 새 분위기에서 새로운 시작할 가능성을 전혀 닫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TBS에 대한 대대적 예산 삭감과 월별 예산 교부, 폐지 조례 공포 등을 통해 TBS 지원 중단과 폐국 위기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식의 승리… 서울 이름으로 민주주의 균형 지킨 시민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2분께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서울 종로구 오세훈 캠프 선거사무실을 찾아 "서울시의 미래에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며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준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선거 결과를 두고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겨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 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다. 지옥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 시민들의 승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다시 한 번 세워주셨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도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시민 여러분이 분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규명하고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잠실2동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선조치'를 요구하는 입장을 냈다.
오 후보는 이번 당선을 두고 "저 개인에 대한 격려보다 서울을 바꾸고 있는 정책과 방향에 대한 평가"라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도 더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겸허히 담아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 업무 복귀 즉시 서울시의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모두 뒤집고 첫 5선 시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방송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5.4%포인트 뒤져 낙선이 예측됐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53.5%, 오 후보는 42.9%를 기록해 오 후보가 10.6%포인트 뒤처졌다.
개표 초반에도 오 후보는 정 후보에게 최대 30%p 차이로 뒤처졌지만, 자정 이후 표차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오전 7시17분께 순위가 뒤집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개표율 97.83% 기준 48.96%를 얻어 정 후보(48.32%)를 0.64%p(3만2525표)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아침 캠프 개표 상황실을 찾아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라며 "당선된 오세훈 후보께 축하 말씀을 전한다. 그 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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