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송영기·권순기 초박빙…울산 각축전 속 조용식 승기
2026.06.04 00:55
- 창원 등 개표 땐 격차 요동 전망
- 울산, 김주홍·구광렬 바짝 추격
- 북·동구 표심에 순위 변동 가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3일 밤, 경남과 울산 교육감 선거는 개표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당선인의 윤곽이 흐릿한 채 피 말리는 접전과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밤 11시40분까지 울산은 조용식 후보가 다소 앞서가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추격세가 만만치 않고, 경남은 송영기 후보와 권순기 후보가 1만 표 안팎의 사투를 벌이며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개표율 35.76%를 기록 중인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세 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조용식 후보가 먼저 승기를 잡고 나아가고 있다. 조 후보는 현재까지 9만374표를 얻어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김주홍 후보가 6만5059표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구광렬 후보는 5만2721표를 획득해 그 뒤를 잇고 있다.
조 후보가 일정 부분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리드를 시도하고 있으나, 김 후보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전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특히 아직 개표되지 않은 투표함이 상당수 남아있는 데다, 교육 정책에 민감한 도심 지역 유권자들과 젊은 층이 밀집한 북구·동구 등 격전지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팽팽한 접전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더욱 복잡하고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같은 시각 개표율이 29.86%로 다소 완만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네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낸 경남은 혼전에 빠져들었다.
현재 송영기 후보가 20만1628표를 얻어 힘겹게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19만2649표를 획득한 권순기 후보와의 격차가 불과 1만여 표 안팎에 불과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두 선두 주자의 고공행진 속에 김준식 후보가 6만2277표, 오인태 5만3107표를 얻으며 뒤를 쫓고 있으나, 선두권인 송 후보와 권 후보 간의 한 표 싸움이 워낙 치열해 경남 교육계의 수장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남은 지역별로 교육 성향의 편차가 큰 만큼, 창원·김해 등 인구 밀집 지역의 개표가 본격화될수록 두 후보 간의 격차가 한층 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와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의 치열한 양상을 두고 각 후보 진영의 막판 세 결집과 교육 정책 및 이념적 성향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철저한 표심 분열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막판까지 부동층의 향방이 안개 속에 갇혀 있었던 만큼, 개표가 진행될수록 베일에 싸여 있던 민심이 팽팽한 대결 구도로 분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늘어난 학령인구 감소 대책과 늘봄학교 확대, 기초학력 증진 등 굵직한 지역 교육 현안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치열했던 만큼, 유권자들이 후보 개인의 자질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분산 투표를 한 것도 혼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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