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삼겹살 회동부터 시구까지…젠슨 황, 나흘간 한국서 광폭 행보
2026.06.04 10:41
LG·현대차·네이버 방문 조율
게임업계·AI 스타트업 간담회
예능 출연·프로야구 시구 예정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에 입국해 나흘간 국내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 등을 두루 만나며 인공지능(AI) 생태계 협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한 뒤 5일부터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방한 초반에는 국내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5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식당에서 예정된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만찬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만나 화제를 모았던 ‘깐부 회동’에 이어 이번에는 이른바 ‘삼겹살 회동’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황 CEO 방한 당시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출품한 데 이어 독일 게임스컴 기간 엔비디아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간담회에는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 주요 AI 스타트업과 로봇 기업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황 CEO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황 CEO는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과의 교류뿐 아니라 서울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 방문 일정도 추진되고 있다. 황 CEO는 피지컬 AI 협력을 주요 의제로 LG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사옥을 차례로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방문 가능성이 거론된다. LG에서는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가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성남에 있는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 1784는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AI 인프라와 로봇,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와 학계 일정 외에 대중과의 접점도 확대할 전망이다.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 일정도 확정됐다.
황 CEO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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