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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게 바란다 “체감 가능한 변화… 더 나은 경기·인천 꿈꿔요”

2026.06.04 11:01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중소기업 도약 위해 현장 외면 말아야”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당선인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모빌리티 분야 중소기업을 이끌어온 경영자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저는 매일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모빌리티 분야 최고 기업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나 성장을 위해 투자를 결심할 때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만 했다. 은행 문턱은 높고 정부 지원은 절차가 복잡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 확장을 스스로 포기해야 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여기에 연구개발을 이끌 인재마저 매년 구하기 어려워 미래를 준비하고 싶어도 준비할 수 없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세 가지를 간곡히 요청하려 한다. 첫째, 절차를 간소화한 지역 맞춤형 자금 지원을 확대해 줬으면 한다. 서류 한 장을 줄이는 것이 누군가의 폐업을 막는 일이다. 둘째, 지역 대학·직업훈련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인력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정례 소통 채널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당선인 여러분이 만들어갈 4년은 지역 중소기업에는 생존과 도약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지역 산업과 기업이 살아야 청년 일자리도, 지역경제의 활력도 살아날 수 있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지원을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김명은 의정부고 교사 “아이들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김명은 의정부고 교사

교사들은 각 교과목에 필요한 수업 자료를 준비하며 바쁜 수업 일정을 소화한다. 쉬는 시간이면 성적에 이의 신청이 있는 학생들과의 면담, 공강시간에는 교육 결과 살피기에 하루가 빠듯하다.

좋은 교육은 성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교사들이 행정 업무보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제의 어려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 단위에서 교과별 강사 인력풀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강사의 질 관리를 해야 한다. 또 학교별 시설, 학급당 인원 수 등 객관적인 차이를 줄여 균일한 교육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교사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지역자치단체에서도 독서·토론 교육, 공동체 활동, 지역 연계 프로젝트, 심리 회복 프로그램 같은 교육에 더 투자해 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생긴 힘으로 교사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어떻게 질문하고 판단하며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교육에 녹아낼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교육은 더 인간다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다움은 결국 공감, 협력, 책임감, 자기 성찰에서 나온다고 본다. 이제 학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키울 때 우리 지역의 미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재선 前 양평군 이장협의회장 농촌 열악한 응급의료 체계 강화해야”

김재선 前 양평군 이장협의회장

현재 경기도내 농촌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열악한 의료 환경이다. 내가 살고 있는 양평군 역시 군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 운영 병원과 응급의료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대도시 병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평은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반복되는 지역 특성이 있어 응급환자가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양평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농촌지역이다. 노년층은 응급 상황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의료 접근성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응급의료 체계는 단순한 편의 시설이 아니라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평군은 수도권 시민의 깨끗한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상수원 보호지역이다. 그동안 양평군민들은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위해 각종 개발 제한과 재산권 규제를 오랜 시간 감내해 왔다. 희생을 감수해온 지역주민들이 정작 기본적인 의료 혜택조차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는 경기도가 양평군을 비롯한 경기 농촌지역의 현실을 보다 깊이 들여다봐야 할 때다. 상수원보호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합리적인 규제 개선은 물론이고 응급실 운영 지원과 공공의료 확충, 의료 인력 확보 등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

주성중 라이더유니온 경기지회장 “라이더 복지·안전 인프라 확대해달라”
주성중 라이더유니온 경기지회장

고용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플랫폼 노동자라는 새로운 노동 형태가 등장했다. 그러나 플랫폼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역시 온전히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는 도로를 일터로 삼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산재보험료 지원, 안전교육 실시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는 플랫폼 노동자 보호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련 예산이 점차 축소되면서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지원이 중단되고 안전교육 예산 또한 감소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현행 면허체계는 자동차 운전면허만으로도 일정 조건에서 이륜차 운전이 가능해 초보 라이더들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배달업이 산업재해 발생 상위 업종으로 꼽힌 지 오래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라이더들은 경기도를 비롯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정례적인 안전교육 실시, 이륜차 주행 교육장 조성, 안전장비 지원 확대 등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을 요구한다.

또 일터가 도로인 우리의 장점을 살려 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인명구조활동, 생활권역에서의 위험요소를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고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라이더 안전지킴이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김태희 예비신부 “일·육아 병행할 새로운 선택지 모색을”
김태희 예비신부

6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최근 가장 고민인 부분은 출산 계획이다. 출산으로 인한 휴직 이후 직장으로 돌아왔지만 자녀 돌봄으로 인한 조퇴·휴가 등이 쌓여 종국에는 일을 그만두는 수순으로 가는 기혼 선배들의 사례를 목격하다 보니 제도가 잘 마련돼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도 출산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출산·육아휴직을 활용하는 것까지는 제도적으로 많이 안정됐지만 복귀 이후에 일과 삶이 양립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외벌이로는 경제적으로 자녀 양육이 어려운 환경에 맞벌이를 택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 아이를 내가 돌볼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현 시점의 공약과 제도는 일하는 여성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돌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제도가 마련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 육아 환경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갖가지 이슈에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과연 제도적 도움이 맞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선택적 근로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근로 형태는 여러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당선인에게 바라건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 지금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기업과 경기도, 도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김민좌 취업준비생 “청년들 도전·정착·성장 뒷받침해주길”
김민좌 취업준비생

새로운 4년이 시작되는 시즌이다. 경기도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4학년 학생이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으로 이번 경기도지사에게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청년이 경기도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요즘 청년들에게 취업은 단순히 직장을 얻는 문제가 아니다. 졸업을 앞두고 어떤 직무를 준비해야 할지, 첫 경력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앞으로 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까지 함께 고민한다. 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과 어학시험, 인턴 준비를 병행하지만 막상 취업시장 앞에 서면 정보는 부족하고 기회는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경기도가 청년에게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도내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현장실습, 인턴십, 직무 멘토링 기회를 넓혀주기 바란다. 특히 지역 안에도 좋은 기업과 가능성 있는 일자리가 많지만 청년들이 이를 제대로 알기 어려운 만큼 믿을 수 있는 기업 정보와 채용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 면접 준비 비용, 교통비처럼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바로 부담이 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잘 유지하고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잠시 거쳐 가는 주소가 아니라 삶의 첫출발을 맡길 수 있는 지역이었으면 한다. 청년이 도전하고 머무르고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윤혜인 시각예술작가 “원도심 유휴공간 활용, 예술 쉽게 접해야”
윤혜인 시각예술작가

활동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청년 작가다. 지금은 인천문화재단 ‘학교 유휴공간 레지던시 사업’에 뽑혀 중구 신흥중학교 한 편에서 작업하는 동시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청년 작가로서 아쉬운 점은 우리가 설 자리(레지던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운이 좋았지만 주변에 작업실이 없어 떠도는 이가 많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천에서 나고 자란 작가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시민이 예술을 접하는 기회도 부족하다. 인프라가 적을 뿐더러 그나마 있는 미술관도 퇴근시간인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특히 인천은 제조·물류 도시로 근로자가 많은데 이들이 어떻게 예술을 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에 원도심 곳곳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를 청년 작가 작업실로 전환한다면 이곳에서 작가와 시민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로이 교류할 수 있을 터이다.

화려한 축제를 여는 것도 좋지만 그 기반이 되는 기초예술을 다지는 것이 앞서야 한다. 청년 작가나 유휴 공간 등 지금 가진 것들을 지키고 가꿔나가야 진정한 문화일류도시가 될 수 있다.

황규훈 인천 소상공인연합회장 “인천 소상공인지원센터 추가 건립 필요”
황규훈 인천 소상공인연합회장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인천에는 소상공인지원센터가 두 곳에 그쳐 센터 한 곳이 약 21만5천명의 소상공인을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경영·창업 상담, 교육, 컨설팅 등 필요한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소상공인지원센터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

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 경쟁력 약화에 직면해 있다. 인천 역시 고령 소상공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는 메뉴판 정비, 매장 환경 개선, 홍보 지원 등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고령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상공인 정책 의제가 회의실 안에서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주희 인천 인명여고 2학년 “학교, 학생들 의견 더 많이 반영했으면”
이주희 인천 인명여고 2학년

학교 규칙이나 행사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설문조사나 회의가 많아진다면 학교에 대한 책임감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급식 메뉴, 교복 디자인, 학교 시설 이용 시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설문조사나 의견 수렴 창구가 있긴 하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거나 결과가 공유되지 않아 실질적인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학교가 진정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학기마다 제도나 규칙 개선을 위한 학생대표회의를 열고 온라인 설문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은 어떤가. 이렇게 모인 의견이 실제 학교 운영에 반영되고 결과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유된다면 ‘우리의 의견이 학교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할수록 학교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커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이다. 당선인께서도 심사숙고해 이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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