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에서 5선 신화까지…서울이 다시 선택한 '오세훈'
2026.06.04 10:54
[앵커]
서울 시민은 '안정'을 선택했습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스스로 자리를 던졌던 '최연소 서울시장'이, 10년의 공백기를 버틴 뒤 다시 돌아와 최초 5선 서울시장이 되기까지 오세훈 당선자의 정치 여정을 오원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2006년 12월 4일) : 서울시는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관광객 1200만 시대를 목표로 해서 경제 문화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6년, 역대 최연소 서울시장이 된 마흔다섯 살의 오세훈 당선자는 '젊음과 개혁'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때 내세운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은 더 풍요로운 삶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2011년 8월 26일) : 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서울시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2011년 자리를 걸고 추진하던 무상급식 찬반 투표가 무산되며 긴 공백이 시작됐습니다.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 패배, 2019년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 실패.
보수 진영이 오 당선자 때문에 서울시장 자리를 민주 진영에 내준 걸 쉽게 잊지 않았던 겁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만만치 않은 당내 경쟁자들과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꺾고,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돌아왔을 때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당선자 (2021년 4월 8일) : 저 오세훈에게 정말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제가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이듬해 치러진 지선까지 승리하며 '4선 서울시장' 타이틀도 거머쥐었습니다.
공백을 어떻게 이겨냈느냐는 질문에 오 당선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2년 5월 29일 / 유튜브 '오세훈TV') : 저는 한 번도 제 정치 인생이 그대로 끝났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언젠가는 서울시장으로 돌아가든 국회로 돌아가든 돌아갈 거니까 나중에 도움이 되도록 내 경험으로 쌓겠다.]
4기 시정의 키워드는 '동행'과 '매력'.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서울런'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평가가 갈린 사업도 적지 않습니다.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지난해 10월 23일) : {대단히 실망스러웠어요.} 서둘러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준비가 미흡했다는 거 느끼고, 다시 한 달 동안 무탑승 시험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은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을 이번 선거 내내 비판했습니다.
사전투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벌어지며 '안전불감증'이라는 공세도 커졌습니다.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6일) :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서울 시민은 다시 한번 오 당선자에게 서울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6일) : 선거 다음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 된 오 당선자, 4년 뒤 유력 대선 주자로도 꼽힐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이현일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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