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우리의 무대는 세계"…글로벌 게임쇼서 베일 벗는 K-게임들
2026.06.04 10:00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 민트로켓은 지난 2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 신작 '반쵸 더 셰프'의 영상을 첫 공개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주요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무대다.
반쵸 더 셰프는 2023년 6월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에 등장하는 초밥 장인 '반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반쵸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주인공 데이브와 만나기 전의 스토리를 다뤘다. 1분 20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반쵸가 일본 등 아시아 각지를 여행하며 요리를 배우는 스토리와 요리 및 서빙 등의 요소가 담긴 미니 게임 등이 소개됐다.
엔씨는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 참가해 글로벌 출시를 앞둔 MMORPG '아이온2'의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유명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게임쇼로 2020년 영구 폐지된 E3를 대체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엔씨 외에도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여러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이 SGF에서 소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산하 퍼스트파티 스튜디오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신작을 공개하는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2026'에서도 한국 게임들이 깜짝 공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해 열린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에서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등이 베일을 벗은 바 있다.
8월에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로 부상한 게임스컴 2026이 예정돼 있다. 게임스컴 2026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며, 개막 전날인 8월 25일에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를 통해 주요 출품작이 소개된다. 지난해에는 엔씨 아메리카를 비롯해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역시 한국 게임의 출품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한국이 아닌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신작을 소개하는 것은 시장 대응 전략이 내수보다 글로벌로 무게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도가 높은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신작을 소개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실제 크래프톤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90%를 넘어섰고 넷마블 역시 7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게이머에게 신작을 알리기 위한 비용과 경쟁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의 2024년 보도에 따르면 서머 게임 페스트의 메인 쇼에서 1분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을 상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8000만원), 2분30초 분량일 경우 55만달러(약 8억4000만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 해도 참가가 전적으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제프 카일리 등 운영진이 출품작의 품질과 뉴스 가치 등을 고려해 최종 선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게임쇼에 참가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북미 게임웹진 코타쿠는 "퍼블리셔와 개발사들은 수백만명의 시청자 앞에 자사 신작을 선보이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며 "이들은 행사 노출을 통해 게이머들이 게임을 사전 예약(pre-order)하거나, 위시리스트 추가, 혹은 단순히 화제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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