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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중동 긴장 재고조로 하락...美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 [데일리국제금융]

2026.06.04 06:06

이란, 쿠웨이트 공습 소식에 기술주 약세
유가 상승, 고용 강세...30년물 금리 5%
‘사모대출 우려’ 사모펀드들 주가도 급락
3일(현지 시간)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을 걷고 있는 이란 여성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72포인트(1.21%) 하락한 5만 687.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10포인트(0.74%) 내린 7553.68, 나스닥종합지수는 239.93포인트(0.89%) 빠진 2만 6853.9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65%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3.20%), 아마존(-2.58%), 구글 모회사 알파벳(-0.76%), 브로드컴(-0.34%), 테슬라(-0.09%) 등 상당수가 내림세를 보였다. 메타(4.20%), 마이크론(1.49%) 등은 하락장에서도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공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 케슘섬을 공격하고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도 같은 날 X(옛 트위터)에서 “모든 총격과 공격에 대한 대응은 미사일과 드론 세례”라며 공격 행위를 정당화했다. 레자이 고문은 “역사는 되돌릴 수 없고 침략자는 곧 처벌될 것”이라며 “협상이나 휴전 과정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대미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X에서 “이란 군은 미국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휴전을 위반함에 따라 대응이 허가된 지역에 대해 자위적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적대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제재와 전쟁으로 얻지 못한 것을 더 큰 전쟁으로 이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이란의 침공으로 드론 여러 대가 쿠웨이트국제공항 1터미널을 공격했다”며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X에 “민간 공항에 대한 이란의 드론 타격은 의도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이라며 “쿠웨이트국제공항이 입은 피해가 미국의 미사일 요격체 때문에 발생했다는 이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날은 미국의 민간 고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국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 고용이 4월보다 12만 2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1만 7000명보다 많은 수치였다.

중동 지역 불안과 고용 강세로 미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에, 30년 만기는 0.02%포인트 오른 4.99%에 각각 거래됐다. 10년물과 30년물은 장중 한때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4.5%선과 5.0% 선을 웃돌았다.

사모대출 시장이 다시금 불안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에 블랙스톤(-4.53%), KKR(-4.39%), 블루아울(-3.97%) 등 사모펀드 기업 주가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는 지난 2일 투자자 서한에서 주력 사모대출 펀드인 ‘클리프워터기업대출펀드’의 2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전체 지분의 17%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이는 1분기 14%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또 스위스 사모펀드 회사인 파트너스그룹은 86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제한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일주일 전보다 800만 배럴 감소한 4억 337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7.8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2.4% 상승한 배럴당 96.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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