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도지사·강삼영 교육감 당선…민주당 강원 압승
2026.06.04 06:44
시장·군수 민주 11곳·국민의힘 7곳 당선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6·3 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22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패배한 이후 4년 만에 민주당이 강원 도정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강원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정치 지형이 크게 출렁였다. 우상호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중앙 정치 네트워크와 강원 발전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4년간의 도정 성과를 부각하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강원도교육감에는 진보 진영의 강삼영 후보가 현직 신경호 후보와 박현숙·최광익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강삼영 후보의 당선으로 보수 성향 신경호 교육감 체제 4년을 마감하고 진보 성향 교육감 시대가 다시 열리게 됐다.
도내 18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11곳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의 대승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14곳에서 7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4곳을 휩쓸고 민주당이 4곳에 그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는 '빅3'로 불리는 춘천·원주·강릉에서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승리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에서는 민주당 육동한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고 '인구 최다 경제 도시' 원주에서는 민주당 구자열 후보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처음으로 시장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릉에서는 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강릉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 당선자를 보면 민주당은 △육동한(춘천) △구자열(원주) △김중남(강릉) △이정학(동해) △장신상(횡성) △최승준(정선) △김세훈(화천) △김왕규(양구) △최상기(인제) △함명준(고성) △김정중(양양)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상호(태백) △이병선(속초) △박상수(삼척) △신영재(홍천) △김길수(영월) △심재국(평창) △김동일(철원)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강원도의원 선거는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비례를 포함한 54석 중 어느 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6·3 지방선거 강원 지역 최종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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