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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선관위 “투표지 부족, 선거 연기·재선거 사유 아냐”…개표 중단 요구 일축

2026.06.04 06:46

선관위, 긴급회의 이후 입장문 발표
투표 마감 4시간 연장된 서울 송파구 투표소…관리 부실 논란 확산
국힘 “참정권 침해” 반발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를 마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에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연 뒤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가 종료되면 즉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면서 불거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이어지면서 투표 마감 시각이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4시간 연장됐다. 

선관위는 사태 발생 당일인 3일 밤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및 현장 브리핑을 했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독일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종료 시각 이후 투표가 진행되고 개표 방송 이후에도 투표가 이뤄져 선거가 무효 처리된 사례가 있다”며 “선거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만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장시간 대기로 일부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참정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에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및 재선거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선관위의 투표 관리 문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선거 절차 자체를 중단하거나 재선거로 이어갈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선관위의 표 관리 부실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표와 당선자 확정 이후에도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별 경위, 실제 투표 포기자가 있었는지, 선관위의 사전 수요 예측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이 향후 책임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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