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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 마감

2026.06.04 05:30

이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공습
중동 긴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
높아지는 긴축 가능성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공습한 후 국제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72포인트(1.21%) 떨어진 5만0687.07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925포인트(0.89%) 내린 2만6853.976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와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국 해군 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국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습에 대해 최근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임을 시사하는 입장을 냈다.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공항 등 민간 시설이 타격당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외교 공관 등이 피해를 봤다며 "이란의 노골적인 공격 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긴장이 전반적인 위험 환경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어젯밤 미국과 이란 군대 간의 새로운 충돌은 휴전 협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저장 대비 2.41% 상승한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89% 오른 배럴당 97.81달러에 마쳤다.

유가 상승에 미국채 수익률도 올랐다고 CNBC는 진단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7bp(1bp=0.01%포인트) 오른 4.494%를 기록 중이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3bp 상승한 4.990%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하락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엔비디아와 델 테크놀로지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 3% 이상 떨어졌다.

포토맥 펀드 매니지먼트의 경제 전략가인 숀 스나이더는 "오늘 나타나는 현상은 경제가 가속화되는 것처럼 보일 때 지출을 줄이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후퇴"라며 "일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수요가 급감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금리 인상 방향을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라자크자다는 "만약 미국의 신규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 특히 일본 엔화나 금과 같은 저금리 및 제로금리 통화와 상품 대비 달러 강세를 통해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강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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