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 보수 텃밭에서 또 한 번 파란 물결
2026.06.04 03:15
2018년 지선 이후 두 번째 민주당 승리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울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당선됐다. 1980년생인 김 당선자는 민선 9기 최연소 광역단체장이 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기준 울산은 개표율 96.68%를 기록한 가운데 김상욱 후보가 49.02% 득표해 김두겸(45.45%)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3.57%포인트(p), 득표수 차이는 2만221표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후보는 5.52%(31,326표) 득표에 그쳤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울산에서 민주당 소속이 시장직을 차지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다. 김상욱 당선자의 선전에는 선거 막판 이뤄진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범진보 진영 단일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출마로 보수 성향 표심이 분산된 점도 김 당선자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변호사 출신인 김상욱 당선자는 2024년 총선 때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로 울산 남구갑에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으나 12·3 비상계엄 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 카르텔 타파와 노동 중심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그간 울산도시철도 트램 1·2호선 추진 방향과 5,000억 원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 건립, 6,700억 원 규모의 학성물길 사업 등에 줄곧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만큼 진행 중인 주요 현안 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시민들이 보내준 지지는 쉬운 길을 가라는 뜻이 아니라 시민주권을 실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기득권 정치와 부패는 단호히 청산하고, 백 번을 두들겨 맞더라도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의 이익이 지켜진다면 기어서라도 반 보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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